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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28편 읽은 느낌, 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by 루나디아 2023. 5. 8.

이 블로그에 책을 읽고 난 후 느낀 점을 쓴다. 그러면서 사실 나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잘 읽지 않는다. 콘텐츠를 보기 전에 선입견이 생길까 봐서다. 대신 보고 난 후에는 비슷한 감정을 느꼈는지 혹은 아예 다른 시선이 궁금해 후기를 읽고는 한다. 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에는 28개의 고전 문학이 담겨 있고 그중에는 읽지 않은 책도 있어서 책을 읽을지 말지 고민을 했다. 

결론적으로 읽지 않은 책들은 스포일러를 당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읽고 싶은 책들도 생겼다는 것이다. 

심리학 추천책이라고 해야 할까, 소설 가이드북이라고 해야 할까
심리학 추천책이라고 해야 할까, 소설 가이드북이라고 해야 할까

 

책 소개

<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의 소개글 또는 부제목은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인생 수업'이다. 이 책은 28가지 고전 문학 속에서 인생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아 소개한다.

내용 중 하나를 소개한다. 

작가는 프랑수아즈 사랑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폴은 로제를 사랑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는다. 그리고 이는 곧장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독자에게 닿게 된다. 물론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이 질문의 맥락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소설과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해 준다. 충분히 이해가능한 것이 나 역시 이 책을 읽지 않았지만,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고독한 사랑임에도 그것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참고로 앞에서 말한 스포일러를 당했지만 읽고 싶어진 책 중 하나가 바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다. 누군가를 손에서 놓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더욱 이 책이 와 닿았던 것 같다. 

 

목차

책은 크게 6개의 챕터로 나눠 삶에게 경험하게 되는 28개의 감정, 상황을 다룬다. 이 책은 목차만으로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 느낀 감정과 주제는 모두 다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에서 하는 질문은 빼고 분류와 감정 그리고 다루고 있는 책만을 목차에서 소개하겠다. 

 

1장. 나 자산에게 이르는 길

  • 자아 - 헤르만 헤세 <데미안>
  • 여행 - 라이언 프랭크 바움 <오즈의 마법사>
  • 독서 - 장 폴 사르트르 <말>
  • 예술 -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 감수성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2장. 우리는 사랑으로 산다

  • 사랑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타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 슬픔 - 앙드레 지드 <좁은 문>
  • 연인 - 프랑수아즈 사랑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3장. 단 한 번뿐인 삶, 욕망하라

  • 열정 -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 꿈 - 파올로 코엘료 <연금술사>
  • 욕망 -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 자유 -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 방황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파우스트>

 

4장. 살아 있음이 곧 기적이다

  • 의지 -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 기적 - 생텍쥐페리 <인간의 대지>
  • 선택 - 장 폴 사르트르 <구토>
  • 진리 -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5장. 내 삶의 의미를 묻다

  • 고독 - 프란츠 카프카 <변신>
  • 시련 - 빅터 프랭클 <빌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절망 - 안네 프랑크 <안네의 일기>
  • 희망 - 오 헨리 <마지막 잎새>
  • 죽음 -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6장. 행복해지고 싶을 땐

  • 지혜 -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 기다림 - 사뮈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 운 - 기 드 모파상 <여자의 일생>
  • 우정 - 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관계 - 레이먼드 카버 <대성당>

 

작가 소개

장재형 작가는 세렌디피티 인문학 연구소 대표다. 어딘가 익숙하다 했더니 <마흔에 읽는 니체>도 장작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이 책 역시 언젠가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니체라는 이름 앞에 번번이 무릎 꿇고 손에서 내려놓았던 책이다. 이번에도 읽으면서 아포리즘, 코나투스, 엔트로피, 메타포 등 뜻을 찾아봐야 하는 용어가 포함되어 있고, 하나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다른 철학가의 말이 인용되기도 해서 조금 어렵다는 느낌도 있었다. 그래도 용어 앞에서 좌절할 정도는 아니었으니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왠지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작가의 세계관을 알 수 있는 인터뷰가 있어서 첨부한다. 

 

 

마흔의 삶에 자극제가 되는 니체의 25가지 조언 | YES24 채널예스

마흔은 자기 삶의 진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동력을 얻어야 할 때입니다. 젊은 시절에 꿈꾸었던 삶은 온데간데 없이 공허함만 남은 마흔이지만, 주어진 현실에 안주한다면 성장은 곧 멈추고 말

ch.yes24.com

 

 

독후감

자전적 이야기를 쓴 책들을 많이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래서 책에서 소개한 고전들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전에는 그런 책에 대한 지식이 없었고 책에서 하는 말이 때로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라고 생각된 적도 있었다. 누가 그걸 몰라서 안 하나, 알지만 못하는 거지 라는 냉소를 보낼 때도 있었다. 

물론 한 권의 책을 3~4페이지로 요약했기에 가장 재미있는 부분만을 압축했을 것이다. 재미없는 영화도 인스타그램의 릴스나 유튜브의 짧은 영상으로 보면 재미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두꺼운 책을 읽고 저자가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찾아내기 어려운 상황들도 있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쉽게 소개한다. 

위 이미지를 저장할 때 이 책을 심리학 책이라고 해야 하나 고전 가이드라고 해야 하나 고민했다. 책은 인문학 에세이로 스스로를 분류한다. 책을 읽고 느낀 바를 장재형이라는 사람의 시각으로 녹여내었기 때문에 에세이가 맞겠다. 하지만 후기를 쓰면서 고전을 소개하는 책이라는 느낌이 더 강해진다. 

고전이 명작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시대가 변해도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가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28권의 책의 가치를 짧고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을 빗대어 잘 설명해 놓은 듯하다.

그리고 이 책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결국 독자가 고전을 다 읽어야 동의 또는 반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제와 통찰력을 비롯해 무수히 빛나는 문장들이 있을진대 그것까지는 다 담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이 책에 대한 나의 한 줄 소개는

어떤 고전을 읽어야 할지 모를 때 참고할 수 있는 명작 가이드북 이다. 

 

 
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살면서 우리는 숱한 질문과 마주한다. “왜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꿈꾸고 욕망해야 하는가?” 같은 질문들이 문득문득 올라온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사회 경제 상황에서 미로에 갇힌 듯 인생의 출구를 찾기가 힘들다. 저자는 불안한 나날 속에서 질문에 부딪힐 때면 고전 문학을 찾았다. 고전을 읽으며 내면의 성장을 일구고 행복이라는 나를 위한 작은 정원을 가꾸어 갔다. 이 책은 저자가 살면서 고민하던 주제들, 즉 자아, 희망, 꿈, 실패, 죽음, 우정, 여행 등과 관련한 문제를 고전 문학 속 주인공들은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갔는지를 살펴보고 자신의 철학적 사색을 곁들인 결과물이다. 감수성, 욕망, 삶과 죽음, 행복이라는 큰 주제를 다룬 인문학 에세이로써 독자에게 고전 작품을 읽는 즐거움과 함께 깊은 인문학적 지혜를 선물한다. 저자와 함께 다음 질문들의 해답을 찾아 함께 고전 문학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 그리스인 조르바는 왜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했을까? - 파우스트는 왜 자신의 영혼까지 걸고 새로운 삶을 꿈꾸었을까? - 노인은 누구를 위해 또는 무엇을 위해 청새치와 며칠간의 사투를 벌였을까? - 하나님이 미하엘을 이 세상에 보낸 이유는 무엇인가? - 한 마리의 벌레로 변신한 그레고르 잠자는 얼마나 고독했는가? - 안네가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무엇일까?
저자
장재형
출판
미디어숲
출판일
2023.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