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책 추천, 마음이 헛헛할 때 보는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할 때가 있다. 딱히 삶을 힘들게 하는 것도 없는데 왜인지 내 마음은 편안하지가 않다. 밖에서 보았을 때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단조롭고 평안한 삶인데, 심연은 그렇지 못하다. 때로는 이런 마음의 변화조차 배 부른 헛소리로 보일까 봐 누구에게도 꺼내놓을 수 없는 그런 시기가 온다. 내겐 그 시기가 자주 오는 편이다. 써놓고 보니 '자주'라는 건 개인적인 판단이라 비교급으로 쓰기가 애매모호한다. 3개월에 한번씩이랄까? 끼워놓고 잊어버려도 언제나처럼 잘 가는 시계의 배터리처럼 내 마음의 속도와 방향과 진동도 일정하면 좋겠다. 그런데 3개월이면 한 번씩 교체해 줘야 하는 정수기 필터 같다. 계속 쓰던 필터로 거른 물을 마시면 몸에 안 좋은 것처럼 마음을 돌보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 몸이 아프.. 2023. 2. 20.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