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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 고전이자 명작, 이병률 끌림 끌림을 몇 권이나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한 동안 거의 모든 선물을 끌림으로 했다.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도, 애정을 표현하는 자리에도, 그냥 별일 없는 자리에도 끌림을 데리고 나가 상대에게 마음을 선물했다. 그때 전하고 싶었던 마음은 어딘가를 떠나서 느끼게 되는 설렘이었던 것 같기도하고, 익숙한 것에서 벗어났기에 더 크게 느껴지는 일상의 따뜻함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여행 에세이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지만, 시간이 조금 필요했을 뿐 사람들은 명작을 알아보았고 꽤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2023년 누구나 쉽게 여행을 할 수 있고, 여행작가가 되는 시대. 서점 한켠을 가득 채우고 매달 새로운 여행에세이가 출간되는 요즘, 끌림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리고 고전의 클래스는 .. 2023. 3. 24.
책리뷰: 미래가 궁금할 때 SF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소설 속 상상은 언젠가 이뤄진다. 영화 속 상상은 언젠가 현실이 된다는 말을 믿는 편이다. 알아서 주행하는 자동차도 있는데, 언젠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도 나올 것이다. 살아서 그걸 보느냐, 죽어서 보느냐 하는 시간의 차이일 뿐. 그럼에도 SF 장르를 그리 즐기지 않았다. 비주얼 적인게 그다지 취향은 아니어서였달까. 그런 의미에서 미래를 다룬 소설은 꽤 흥미진진했다. 비주얼적 요소가 없으니 나만의 SF 비주얼을 만들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chatGPT 덕분에 AI 용어가 익숙해졌고,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미래는 당도해 있다'는 약간의 위기감 때문인지 소설 속 미래의 모습을 눈여겨 읽게 되었다. 왜냐하면 소설 속 상상도 언젠가 현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 2023. 3. 7.
위로가 필요할 때, 침대에서 읽기 좋은 에세이 <밤의 끝을 알리는> 밤의 끝을 알리는 어두운 시간을 지나는 당신에게 밤의 끝을 알리는 첫 노래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줄 건가요〉, 〈부디〉, 〈아라리〉 등 매력적인 중저음, 특유의 창법, 숨소리마저 노래가 되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심규선의 첫 번째 에세이 《밤의 끝을 알리는》이 출간되었다. 십여 년간 그녀의 음악이 대중들에게 가닿을 수 있었던 것은 ‘진심’으로 ‘쓰고 불렀기’ 때문이다. 심규선은 일상에서 느낀 사소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감정들을 블로그,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여러 채널에 공유했고, 그 감정들은 고스란히 노래가 되어 외롭고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만져주었다. 이 책은 그 순간들의 기록이며, 어두운 시간을 잘 견디어준 이들에게 이제 그 시간은 지나가고 녹음 짙푸른 아침이 왔다고 속삭이는, 다시 말해 .. 2023. 2. 24.
마케팅 필독서 : 데이터 분석을 해야하는 이유와 기술, 닐 호인의 컨버티드 컨버티드: 마음을 훔치는 데이터분석의 기술 2022년 초 구글은 전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면서 디지털 세상에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독보적 존재가 되었다. 페이스북, 아마존이 그 뒤를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지만 당분간 구글의 독식 체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뛰어난 글로벌 IT기업들 속에서도 구글이 특별히 빛을 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글은 어떻게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의 돈을 끌어모으는 것일까? 비결은 바로 그들의 데이터 전략에 있다. 구글은 1초에 4만 건씩 쏟아지는 데이터 홍수 속에서도 이를 의미 있게 분석해 매출로 만들어낸다. 이런 데이터분석 기술과 전략은 구글을 IT 절대 강자로 만들었고, 이 중심에는 《컨버티드: 마음을 훔치는 데이터분석의 기술》의 저자 .. 2023. 2. 23.
밤 새워 단숨에 읽는 추리소설, 백광 백광 독자와 평단은 물론 동료 작가들로부터 명실공히 천재 작가로 평가받는 렌조 미키히코. 그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치밀한 서술 트릭과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장르적 재미를 충족시키면서도, 남녀 간의 그릇된 애정을 중심으로 한 인간 드라마를 서정미 가득한 문체로 담아내 격조 높은 문학성까지 두루 갖춘 독창적 작품 세계를 선보여 왔다. 렌조 미키히코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소설로, 거듭하는 반전을 다룬 솜씨가 백미로 꼽히는 『백광』이 모모에서 출간되었다. 세상이 전부 녹아내릴 듯 뜨겁던 여름날. 어느 가정집 안마당에서 네 살 난 여자아이의 시체가 발견된다. 사망 추정 시간에 호텔에서 불륜을 즐긴 아이의 엄마, 아내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려던 아이의 아빠, 치과에 예약 진료를 받으러 간 이모, 아이를 데리고 집을 .. 2023. 2. 22.
인간관계 어려울 때 읽어보세요. 책 추천 - 박준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우리는 모두 고아가 되고 있거나 이미 고아입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같이 울면 덜 창피하고 조금 힘도 되고 그러겠습니다.” * 그냥 옆에 있는 책. 마냥 곁이 되는 책. 가끔 사는 게 힘들지? 낯설지? 위로하는 듯 알은척을 하다가도 무심한 듯 아무 말 없이 도다리 쑥국이나 먹자, 심드렁히 말해버리는 책. 저자 박준 출판 난다 출판일 2017.07.01 올해 들어 새로운 도전을 몇 개 했다. 그중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매일 과제를 하고 인증하는 것이 있다. 기본적으로 내 과제만 하면 되지만, 10인 1조로 구성되어 있어서 매일 과제에 응원댓글도 남기고 일주일에 한 번 줌미팅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갖는다. 첫 미팅이 진행되는 날..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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